"결혼 6년 만에 처음으로 친정 엄마 생신상을 차려드렸어요."
간혹 사람 사는 이야기가 그리울 때엔 'Daum 미즈넷' 글을 자주 보는 편인데요.
글을 읽던 중 공감가는 사연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시댁에서 6년을 함께 살다가 올해 분가를 했습니다.
그동안 같이 살았으니 시어머니 생신상은 당연스레 챙겨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분가하고 나서 시어머니 생신상을 차려드리다 문득 눈물이 났습니다.
친정 엄마 생신이 시어머니 생신 10일 뒤인데도 그동안 미역국 한번 끓여드린 적이 없더군요.
결혼 전에도 그렇지만, 결혼 후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더더욱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역국 끓이고 반찬 해서 갖다 드렸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결혼하고 나니, 친정 엄마가 더욱 생각나고 그동안 못해드린 게 너무 많아 죄송할 뿐이에요.
사실 그렇습니다만, 결혼을 앞두고 시부모님께 잘 보이려고 노력하다보니,
오히려 친정 부모님께는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예민해진 신부의 온갖 짜증을 아무 말 없이 다 받아주시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기만 하죠.
가끔 예비 신부는 친정 부모님께 아쉽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현금을 드리기도 하는데요.
물론 좋아하실수도 있지만, 부모님의 은혜를 돈으로만 보답하려는 것 같아 어쩐지 씁쓸한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평소 안하던 애교를 부리며 마음을 표현하기는 왠지 쑥쓰럽고 쉽지가 않지요.
그래서 결혼 전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예비 신부가 꼭 친정 부모님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께요.
친정 부모님과 한껏 멋내고 사진 촬영하기
○가족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좋다.(자료제공:291포토랩 스튜디오)
부모님께서는 종종 그 가족 사진을 보며 촬영하던 날의 즐거움을 되새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니들이 그리울 때마다 사진을 보며 서운한 마음을 달래시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온 가족이 멋지게 차려입고 가족 사진을 찍던 그날을 회상하면 아직도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결혼 후에는 '가족'이라는 의미가 부모, 형제에서 남편과 아이로 바뀌게 되는데요.
그 전에 부모님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가족 사진을 찍어 보는 건 어떨까요?
팁을 알려드리자면,
보통 웨딩 스튜디오를 예약할 때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가족사진을 저렴하게 촬영할 수 있답니다.
촬영날 메이크업샵에서 메이크업도 해드리고,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고 계실 부모님께
깜짝 선물로 멋진 의상과 쥬얼리도 선물을 해보세요.
두 분 모두 매우 즐거워 하실 껍니다.
가족 사진 촬영이 끝난 후에는 멋지게 꾸민 만큼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말고,
뮤지컬, 음악회 같은 공연도 관람하고,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가까운 곳으로 함께 오붓한 여행 다녀오기
○아름다운 관광지인 제주도(자료제공:하나투어)
그러니 더더욱 결혼 후에는 힘들어지겠지요.
시간이 흘러 여유가 있게 된다하더라도 부모님의 건강 문제로
여행을 가고 싶어도 다닐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이나 금전이 여유로다면 해외 여행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주도나 온천 여행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여행 시간이 짧고 비교적 간단하게 떠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 시간을 맞추기도 좋고
해외 못지 않은 아름다운 관광지가 있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제주도 명물인 다금바리 회도 먹고 사진도 많이 찍으며 부모님과의 추억을 쌓아보세요.
만약 일정이 빠듯하다면, 당일치기나 1박 2일 정도의 시간을 내어 온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습니다.
모처럼 엄마의 등도 밀어드리고 잠 잘 때에는 두 분 사이에 누워 마음껏 어리광을 부려보세요.
친정 부모님만을 위한 감동의 밥상 차려드리기
○부모님 생신날에는 꼭 미역국을 끓여드리세요.(자료제공:82cook.com)
보통 딸이 집안 일을 매우 잘 도와드릴 것 같지만,
실상 집에서는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비 신부 중에는 요리는 커녕 쌀 씻는 것 조차 해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까요.
결혼 후에는 시댁에서 자연스럽게 부엌 일을 도맡아 하며 시어머니를 위해 상을 차리게 될텐데요.
결혼 후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 바로 친정 부모님 생신날 미역국 한번 안 끓여 드린 것이라고 해요.
어른들께서 '부모님 돌아가실 때 가장 속상한 것이 따뜻한 밥 한끼 못해드린 것'이라고 하시는데요.
더 후회하기 전에 친정 부모님께 맛있는 감동의 밥상을 차려보세요.
설마 "우리 엄마는 생선 머리를 가장 좋아하시고 짜장면은 싫다고 하셨어"라며
엄마의 하얀 거짓말을 그대로 믿는 분은 없겠지요.
자, 지금부터 친정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찾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만들어 보세요.
요리책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필요한 레시피는 충분히 있으니까요.
부모님께 드릴 작은 선물도 준비하고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 냉장고에 붙여두세요.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쓴 손편지도 잊지 마세요.
이상, 듀오웨드의 친절한 나나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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