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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친정과 가까운게 좋을까? 시댁과 가까운게 좋을까?

신혼집은 어디에 정하는 게 좋을까요.
앞으로 신랑 신부의 달콤한 신혼 살림을 해야할 장소이기에 두 사람의 의견과 조건이 중요하지만,
친정과 시댁과의 거리라는 기막힌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 친정과 시댁이 가까운 곳으로 신혼집을 마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출산 후 육아를 도와줄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이 계신 것도 좋지만,
시댁과 친정집이 가깝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댁과 친정과의 거리,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 경험담을 통해 한번씩 생각해보세요.


신혼집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는 친정어머니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중에서


얼마 전 웨딩마치를 올린 K씨는 30여 년을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결혼을 하면서 처음으로 떨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정을 꾸린다는 게 불안했지만,
마침 친정집 동네에 조건이 맞는 집이 있어 그곳으로 신혼집을 결정했지요.
친정과 가까운 거리에 살다 보니, 자연스레 살림은 친정 어머니가 도맡게 되었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K씨가 회사일로 바빠 살림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을 알고,
친정 어머니는 매일 아침 집에 오셔 집안일을 해주시는데요.
30년 넘게 집안일을 해오셨던 친정 엄마의 손을 빌리는 게 미안해 말려보지만,
딸의 살림살이가 못미더워 매일 아침 신혼집 집안일을 하러 들리십니다.
몸도 안 좋으시면서 매일 반찬을 만들어오고,
사위의 속옷부터 이불 빨래에 청소까지 하는 걸 보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휴일이 되면 친정집에 들려 저녁을 먹곤 하는데
그럴때면 사위 준다고 매번 신경써서 음식을 하는 친정어머니.
신랑은 맛있다는 말 없이 당연한 듯 먹는 걸 보면 마음이 씁쓸합니다.
K씨는 친정집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긴 하지만,
친정집과 가까이 사는 것이 마냥 좋지는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K씨는 친정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친정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갈 생각이라고 하는군요.


아이를 돌봐주는 친구같은 시어머니

○ SBS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 중에서


결혼 2년차 L씨는 직장이 시댁 근처라 어쩔 수 없이 시댁과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마련했습니다.
거리가 가까우니 자연스럽게 시부모님과 자주 마주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처음에는 아무 때나 들이닥치는 시어머니가 불편하고
자신의 살림살이에 간섭하는 것 때문에 시어머니와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계획에 없던 아이가 태어나자 시댁과 가까운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L씨는 출근할 때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퇴근길에 들려 아이를 데려왔는데요.
맞벌이 하는 선배들을 보면 늘 아이 걱정에 시달렸지만,
L씨는 아이 걱정은 커녕 야근도 마음놓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교육자셨던 시부모님은 아이 교육까지 꼼꼼히 챙기시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깐깐하던 시어머니도 자주 보고 만나다 보니, 친정 어머니만큼 마음도 써주시고
가끔 쇼핑이나 사우나도 함께 다니며 수다도 떨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합니다.


신혼의 단꿈은 커녕, 야근을 독촉하는 시어머니

신랑 집안이 기독교인 J씨는 일요일이 곤욕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시어머니는 일요일만 되면 꼭 신혼집에 들려 교회를 데려가시는데요.
회사일로 피곤했던 J씨는 일요일만은 푹 쉬고 싶지만
감기에 걸려 아프더라도 교회는 꼭 가야합니다.
게다가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할 J씨 부부를 매번 호출하여 식사를 함께 해야하지요.
친정이라면 차려주는대로 편히 먹었을 저녁이지만,
시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이기에 옆에서 보조를 하거나
식사 후 가족들의 설거지를 다 해치워야 합니다.
식사 후에는 디저트나 과일을 준비하고
시어머니가 청소라도 할 때에는 옆에서 거들어야 하지요.
시댁에 들리는 J씨를 보면 늘 "시댁이랑 가까이 사니까 밥도 안하고 좋지?"라고 말하는 시어머니.
매번 남편 잘 챙기라는 잔소리에 가까이에서 살림 감시까지 하시니,
회사일이 바쁘고 야근 하는 것이 오히려 J씨에게는 큰 행복이라고 하는군요.


이상 듀오웨드의 친절한 나나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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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ravy.tistory.com/ 하수 2009/12/29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자도 잘 만나야하지만, 배우자의 식구들도 잘 만나야 행복하지요.^^